n-민감차원 <n-Sensitivity>

기간: 2021. 1. 14(목) – 1. 23(토) 
장소: 공간 TYPE
주관: 유아트랩서울
후원: 한국연구재단
협력: 공간 Type

참여작가:
김은솔, 김준서, 김현주(ex-media), 박성준, 유소영, 정승, 정찬민, 차유나

Sensitivity

1. (남의 기분을 헤아리는 데) 세심함 2. (예술적) 감성 3. (사람이) 예민함 (그래서 상처를 잘 받음)

본 전시는 작가들마다 특별히 더 예민하고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들, 그러한 차원들에 대한 전시이다. 인간 개개인의 살아온 물리적, 사회적, 생물학적 환경들은 우리를 특별한 지점에 특히 더 민감하고, 예민하게, 그래서 더 신경 쓰게 한다. 사회적 민감성, 기술적 민감성, 감각적 민감성 등의 다양한 차원 속에서 인간의 불완전함과 연약함을 확인하며, 우리 각자는 더욱 이해 받아야 마땅한 존재의 정당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전시는 사진, 조각, 영상, 뉴미디어를 다루는 8인의 중진 및 신진 작가들이 공동기획하고 참여하여 작가로서 이들이 관찰하는 동시대의 예민한 지점을 짚어본다. 

사회적 민감성 /김은솔, 유소영, 박성준은 청년과 노동문제, 재난과 극복, 지역간의 격차와 원주민 및 이주민의 갈등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작가적 관찰을 수행하고, 이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김은솔은 <알파와 오메가>를 통해 포항지진을 중심으로 포항과 서울 두 도시를 대상으로, 이들의 재난에 대한 경험을 중심으로 드러나는 온도차를 지진 데이터를 지표로 소리화(Data Sonification)한다. 반면 박성준은 <육지것들은 절대로 믿지 말며 제주에 있는 사람들에게 속마음을 말하지 말라>를 통해 제주도라는 인류학적 공간 속에 원주민과 이주민 등 역동적인 갈등의 인간 동학을 서사와 재현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청년과 노동 문제에 관심을 둔 유소영은 <나방 채집기>에서 다양한 배경의 노동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현대 노동자를 나방의 관성 날개에 비유해  열화상카메라, 텍스트와 시각화등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기술적 민감성/ 정승, 김현주ex-media, 김준서는 작업을 통해 기술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작가로서 경험하는 기술적 현상과 삶의 문제를 예민하게 건드리고 있다. 정승은 <Listen to the senses>를 통해 장소의 물리적 지리적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이를 사운드와 영상으로 변조하며 기계가 생산하는 예측가능함을 극복하고 인간 감각과 기술의 공진화를 실험한다.  김현주ex-media는 2002년 애플사의 iMac을 예시로 기술적 오브제가 어떻게 사회와 일상에 침투하고 생애주기를 인간과 함께 살아내는가를 보여주며, 자본주의와 기술낙관주의의 무력함을 상기시킨다.  김준서는 <room#005 -2>를 통해 오브젝트와 촬영기계장치, 그리고 스크린의 기술적 결합 상황을 제시하며 오늘날 예술가와 예술작품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감각적 민감성/정찬민, 차유나는 신체과 감각, 움직임과 경험의 차원에 민감한 작업을 보여준다. 정찬민은 사진 제작 과정의 경험에서 작가의 신체적 행위와 경험 자체에 주목하고, 신체적 경험의 기록을 비물질적인 정보로 전환하거나 이를 다시 체화하는 과정을 통해 다각적으로 보여준다. 차유나는 생물학적 몸의 비정상적 상황으로 덩어리화 된 신체 이미지를 키네틱한 조형물로 드러내며, 신체에 대한 낯선 시선을 제시한다.